북한의 '불바다' 발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서울과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등 장소를 달리하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4년 3월.
국제사회의 핵 사찰 요구에 오히려 핵확산금지조약, 즉 NPT를 탈퇴한 북한은 처음으로 '불바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SYNC : 박영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1994년)
-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송 선생(송영대 당시 통일원차관)도 아마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당시 사재기 현상이 일부 있었지만, 큰 동요는 없었습니다.
북한의 불바다 발언은 한동안 잠잠하다가 2004년부터 2~4년 주기로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진행한 2013년 이후부터는 북한의 불바다 발언이 10여 차례 등장했습니다
▶SYNC : 북한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2013년)
-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지난 7월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반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터분석 결과 북한이 위협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할 땐 무력 도발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2010년 천안함 도발이나 지난해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때처럼 북한이 위협적인 표현을 자제할 때 위험한 도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