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평안북도의 방현비행장에서 발사했죠.
북쪽 내륙지방인 이곳은 우리 군에게도 낯선 지역인데 북한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황재헌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이 북쪽 내륙지방인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6번의 발사 모두 방현비행장에서 200km 떨어진 동해안 원산시에서 발사했던 북한이기에 북쪽으로 올라가 발사한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방현비행장에서)무수단을 발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 6월 고각발사에 성공했을 때 무수단이 비행했던 거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당시 무수단이 400km를 날았는데 방현비행장에서 그 거리라면 평택 미군기지에 닿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 50여 개 미군기지의 주한미군 4만 5천여 명이 평택으로 이전하는 중이기 때문에 이곳을 염두에 둔 시험발사라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30여 대 보유한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해 어디서든 기습 발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원
- "무수단이 중요한 전략 미사일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장소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한미 양국에 보여주기 위한…."
이를 통해 미국에서 잇따르는 '선제타격론'에 맞대응하고 북한을 탐지하는 한·미 전략무기의 정보력도 시험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