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이 열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은 평양에 완공한 병원 건물을 둘러봤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두문불출하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7일 기념품 생산 공장을 방문한 이후로 11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최룡해 등 간부들과 함께 평양에 새로 지은 종합병원을 둘러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좋아할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못내 기뻐하셨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여러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건강 이상설뿐 아니라, 일각에선 한미 대규모 연합 군사 훈련을 의식하고 은신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오랜 '잠행'을 깨고 첫 행보로 병원 완공 현장을 찾은 것은 여러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전현준 /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 "핵무기를 통해서 안보를 튼튼히 한가운데 나머지 열의를 민생에 정진하겠다고 한 것이 병진노선이었기 때문에, 그런 병진노선을 실천한다는 그런 의미가 있겠죠."」
또, 오는 12월 중순에 끝나는 '200일 전투'의 막바지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