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갈수록 악화되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과연 대통령은 뭐라고 답했을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그 부분(우병우 수석)에 대한 여론과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을 지적했었고…."
사실상 우 수석의 사퇴를 건의한 것이지만, 박 대통령의 답변은 완곡한 거절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박 대통령은)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사람이 다 물러나 버리게 된다고 한다면 누가 소신껏 신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검찰 수사를 하고 있으니…."
하지만 이런 대통령의 입장과는 달리, 우 수석에 대한 당내 불만은 임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대한 흉흉한 풍문이 사실인지 가리는 게 민정수석인데, 전혀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4선의 정우택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청와대의 소극적 태도에 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수사 결과를 보자는 박 대통령과 즉시 해임해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엇갈리는 가운데,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벌써 두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