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대해 노골적으로 도발의지를 밝히면서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자신을 경호하려고 독극물 탐지 장치까지 샀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북한 내부 분위기는 김 위원장을 암살하는 시도도 충분히 가능한 정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선을 숨기고 폭발물과 독극물 탐지 장비도 사들인 김정은 위원장.
기습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원인이라고 국정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 "행사일자와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폭발물, 독극물 탐지 처리를 위한 장비를 해외에서 서둘러 도입하는 등…."
또, 밤새워 이어지는 잦은 폭음도 이런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김정은에 대한 암살 시도가 북한 내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성산 북한 전 총리의 사위로 고위층 탈북자인 강명도 교수가 최근 접촉한 북한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밝힌 내용입니다.」
올해 들어 64명이나 공개처형된 상황에서 누군가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김정은을 암살하겠다고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기대학교 초빙교수
- "신변을 보장받지 못하고 김정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살기 위해 김정은을 암살할 수 있다는 거죠."
암살 시도는 조직 형태보다는 충동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고위 간부도 어쩔 수 없이 충성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정은 공포정치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