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논란이 일면서, 당시 정황을 알고 있을 북한이 입장 발표를 할지 이목이 쏠렸었죠.
그런데, 북한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남측이 인권결의안 관련해 입장을 문의한 적도 기권을 통보한 적도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24일)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논란에 대해 갑작스레 반응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대답
-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
2007년 당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송 전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겁니다.
북한 기자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하지만 명백한 '입장 발표'로 해석됩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2002년 방북까지 언급하며 거친 비방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대답
-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우리 정부는 정치권 논란에 대해 북한이 입장을 내놓은 것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봅니다."
회고록 논란에 대해 북한이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만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