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어제(24일) 평양에 도착한 사실을 북한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북한과 미국이 말레이시아에서 비공식 접촉을 한 뒤 일주일 만으로, 참으로 절묘한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간부가 한 중년남성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영어로 대답이 돌아옵니다.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중국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을 전격 방문한 겁니다.
우리 외교부는 방북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북중간) 국경문제 논의가 주된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류 부부장 방북과 관련한 동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방북 목적과 달리, 북핵을 둘러싼 논의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시기도 참으로 절묘합니다.
지난 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과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이 비공개 접촉을 한데 이어,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이건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트랙투) 접촉은 종종 있습니다. 정부가 관여한 것이 아닌 만큼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주 한일 방문을 앞뒀던 미국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갑작스레 중국 방문도 밝힌 겁니다.
북한을 둘러싸고 미중이 제각각 접촉을 시도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