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그녀는 누구인가…1974년 편지로 시작된 인연
↑ 최순실/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5일)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비선실세 의혹' 당사자인 최 씨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입니다.
박 대통령과 최 목사의 관계는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 대통령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된 뒤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 당시 최 목사가 상심에 빠진 박 대통령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면서 급속하게 가까워졌습니다.
최 목사는 1975년 4월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를 맡고,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기도 했습니다.
최 목사는 지난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 또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는 최 목사의 전횡을 비난하며 "최태민 씨에게 포위당한 언니 박근혜를 구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최 목사가 숨진 이후 최순실 씨는 항상 박 대통령 곁을 지켰습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최 씨의 언니가 병실에서 박 대통령을 간호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 일가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비선 실세'라는 단골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정 씨를 수사한 뒤 국정
그렇지만 당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 2위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