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스탠턴 전 주한 미국부대사관이 “(최순실씨 부친) 최태민씨가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배했으며 최태민의 자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본국에 보낸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7년 7월 16일 당시 윌리엄 스탠턴 부대사는 한국 대선 전망에 대한 전문을 작성했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이를 기밀로 분류한 뒤 본국에 보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펼칠 때다.
스탠턴 부대사는 당시 보고서에서 “박근혜(후보)는 ‘35년 전 최태민이 육영수 여사의 서거 후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그녀를 지배했다’는 설을 비롯한 과거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박 후보의 반대 세력들은 최태민을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황태자의 병을 기도로 고친다며 국정에 개입해 러시아 제국을 멸망으로 이끈 요승이다.
이어 그는 “카리스마가 있는 최태민은 인격 형성기에 박근혜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지배했다”며 “그 결과 최태민의 자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했다.
특히 보고서에는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의 ‘특이한 관계’”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이어 스탠턴 부대사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부정 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 측이 박근혜 후보가 도덕적
‘최순실 사태’를 놓고 시국선언과 집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간담회 일정을 연기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인적쇄신 등의 후속조치와 관련해 “심사숙고하고 계시다”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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