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했던 검찰이 오늘(30일) 오전 2차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길기범 기자.
검찰은 어떻게 압수수색을 재시도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에 도착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안에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하는 건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검찰의 청와대 진입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가 부동의 사유서를 제출한 이상 강제로 진입할 방법은 없어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가 기밀 등을 이유로 사무실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상황이라 헛걸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길 기자 그럼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를 위해 귀국했는데, 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정치권도 최순실씨의 갑작스런 귀국에 깜짝 놀란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야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조속하고 엄정한 검찰 수사로 진상이 한점의 의혹 없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우선은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언급했습니다.
또,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 씨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반면, 야권은 최순실씨가 하루 휴식을 취한다는 점에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당장 검찰 출두해서 엄정 수사 받아야 한다"면서 범죄 축소, 은폐 움직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박완주 수석부대표 역시 "지지부진하던 검찰 수사가 갑자기 진행되는 것은 준비된 시나리오가 있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오늘 오후 4시 긴급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최순실씨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최순실씨를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 검찰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입맞출 시간을 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국민의당 역시 오늘 오후 2시 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