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거취를 놓고 관심이 집중됐던 인물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입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두 사람은 결국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지고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진경준 검사장의 인사 검증 실패 이후 '처가 땅거래'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며 야당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공동상임대표
- "우병우는 여전히 성역입니다. 사무실 자택에 대해서 압수수색 제외되고 부인은 출석 불응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져야 할 민정수석이 오히려 수습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할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는 시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여가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청와대와 미르재단의 연결고리로 재단 설립을 주도한 실무 책임자로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안종범 /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지난 21일)
- "인사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지금 수사 중이기 때문에 분명히 밝혀질 겁니다."
두 사람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 논의과정에서 "지금 그만두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라며 사퇴 거부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성난 민심 앞에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