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처음으로 공개석상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최 씨의 첫마디는 "죽을 죄를 지었다"였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 3시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 중앙지검 청사 앞에 나타난 최순실 씨.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목도리까지 두른 최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잰 걸음으로 포토라인 앞에 다가섰습니다.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최 씨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울먹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 "(비선 실세로 꼽히셨는데 지금 심경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청사 내부로 떠밀리다시피 들어간 최 씨는 문을 지나치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처음으로 입을 뗐습니다.
최 씨의 육성은 조사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 탔을 때야 마이크에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일각에선 검찰이 최 씨를 조사한 후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박세준·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