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 국무총리로 내정하는 등 일부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하다면서요?
【 기자 】
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정상화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염동열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위기에 처한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거국 중립내각 취지에 맞는 인사로 판단된다"면서 "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협의가 전혀 없이 이뤄진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과거 야권에 몸담은 인사를 내세우면 야당이 꼼짝 못 하겠지 하는 꼼수로 자기식 내각개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3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긴급회동을 갖고 김병준 인사청문회를 전면 보이콧할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당내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죠?
【 기자 】
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부족한 당 대표에게 많은 능력을 보태달라"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새누리당 잠룡 5인과 당내 비박계 의원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한 겁니다.
이 대표는 "당이 좋을 때는 좋은 대로, 위기일때는 위기인 대로 하나씩 헤쳐나가야 공동체이고, 당 조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원의 선출권을 무시하는 건 어느 당헌·당규에도 나와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새누리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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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