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치도 개각도 김병준이 주도…靑 "朴 대통령 사실상 2선 후퇴"

내치도 개각도 김병준이 주도…靑 "朴 대통령 사실상 2선 후퇴"

↑ 김병준 개각/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오늘(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과 관련, "사실상 2선 후퇴의 뜻을 담은 것"이라며 "김 내정자가 내치 대통령"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박 대통령의 김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헌정 중단과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후임 비서실장 인선 등을 마무리한 뒤 김 총리 내정자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김 신임 총리의 권한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순간 대통령이 2명이 되는 셈"이라며 "김 내정자는 내치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박 대통령은 내치에서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참모도 "박 대통령의 책임총리 임명은 사실상 정치 현안에서 박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박 대통령이 신임 총리 내정자에게 권한을 넘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향후 개각작업도 김 내정자가 주도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요구한 거국 중립내각의 취지를 살려 향후 개각도 김 내정자 의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 내정자는 국무위원 제청권 등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적극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