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명된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게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총리로서의 권한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김 내정자가 국내 현안에 전권을 쥐며 사실상 '내치 대통령'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 국방문제만 맡을 예정이라는데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청와대 연락을 받은 건 일주일 전쯤입니다.
총리 지명 발표 직전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파문 수습과 국정 운영 방향을 놓고 사전 조율이 충분히 가능한 시간입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는 정치권이 요구한 거국 중립 내각의 취지가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
「김 내정자에게 기존 총리와 달리 전권을 줘 내치를 담당하고, 박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 외교 안보 현안만 다룬다는 겁니다.」
이른바 책임 총리로서, 헌법에서 규정된 대통령 보좌 이상의 정치적 권한 이상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선지 임명 전부터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추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는) 제가 정부혁신위원장 할 때, 2003년이죠. 그러니까 그때부터 시작해서 쭉 같이 일했죠."
청와대 관계자는 또 "김 내정자가 주요 부처 장관을 직접 교체하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 기조와 다른 본인 주도의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