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첫 신고식은 혹독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원내대표들을 차례로 찾은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정 혼란에 힘이 돼 달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정위기 극복을 위해서 필요한 후속조치와 관련해서 대화를 가져주셨으면…."
두 야당 원내대표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시국 인식이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에 있으니깐…. "
곧바로 참석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야당은 회의 시작부터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을 질타하며 2선 후퇴를 몰아붙였습니다.
▶인터뷰 :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 2선에서 물러나셔서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국정 부분은 정부나 국회에 맡기고…."
하지만, 한광옥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손을 뗄 수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한광옥 / 대통령 비서실장
- "저로서는 그런 부분을 건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
박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간 독대가 없다는 의원들의 지적엔 해명에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한광옥 / 대통령 비서실장
- "수석들이 독대가 안 된다는 말은 과장된 겁니다. 수석들이 얘기해요. 같이."
이런 가운데, 여야는 청와대 판공비로 불리는 특수활동비 146억 9,200만 원 가운데 5%에 해당하는 7억 3,500만 원을 삭감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