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촛불집회에 앞서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야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 주자들은 일제히 참여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이 숨을 거둔 지 41일 만에 엄수됐습니다.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끝난 뒤 시신은 광화문 광장으로 운구돼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 "공권력의 사용으로 천만 명과도 바꿀 수 없는 한 생명이 죽었는데 아직 공식적인 사과가 없는 처사…."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야3당 대표들을 비롯해 야당 인사들이 일제히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가 어둠에 잠겨있습니다. 우리는 국정농단으로 헌정이 마비돼버린 꽁꽁 언 이 나라를 바로세워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야권 주요 대선 주자들도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고,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이제 우리가 불의한 권력의 정점, 박근혜 대통령을 하야시키겠습니다."
영결식을 지켜보다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백남기 선생님 유족분들께도 죄송스럽고…. 이 땅의 모든 농민들께 죄송스러운 그런 심정입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영결식이 끝난 뒤 이어진 '최순실 게이트' 범국민 촛불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대규모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야권도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 이번 주말이 정국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이경만 VJ, 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