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외에서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은 아직은 지도부 사퇴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의 이유가 되는 이정현 대표 거취에 대해 물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6%, 10명 중 6명은 이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혼란 수습을 위해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 22.7%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겁니다.」
이는 지난 4일 7시간 넘게 이정현 대표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긴급 의원총회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에도 100명이 넘는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이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지난 4일)
- "(이정현 대표 사퇴가) 대중적이고 3분의 1은 수습이 필요하다."
- "이정현 대표의 반응은 어떤가요?"
- "대표님은 묵묵히 듣고만 있고…."」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보다 "물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