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올해 2월에도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2월에도 일부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올해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개별 면담했다. 시기는 2월 17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전후였으며, 스포츠 사업 등에 대한 지원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이후 이뤄진 이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시기쯤 기업들이 재단 측으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은 정황은 앞서 드러난 바 있다.
올해 3월 K스포츠재단은 롯데 측에 접근해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5월 70억원을 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월 29일 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