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채권단의 한진해운 자금지원 거부 결정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전까지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 구조조정을 수용한다는 노조의 약속을 받지 못하면 대우조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신규 자본확충·감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대증권이 2차 매각 때 비싸게 팔린 것을 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지만 현 회장은 현대상선과 지분관계가 절연돼 돌아가는 혜택이 없다”며 “반면 한진해운은 우리가 제시한 원칙을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가 구조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플랜 B가 있느냐’는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는 “자구계획의 노조 동의 문제는 유인 여부의 문제가 아닌 생존계획의 문제”라며 “동의하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날 수 없다는 점을 노조가 인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노조의 경영정상화 확약서는 지난해 9월 이미 제출했으나 노조 집행부 교체로 다시 받은 것”이라며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의지를 내는 만큼 노조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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