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 칼날이 시시각각 청와대를 조여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대통령의 퇴진이나 하야는 없다"고 밝힌데 이어,
오늘은 국정 챙기기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동시에 '최순실 의혹제기'에 강경대응도 시사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파만파로 커지는 '최순실 비리의혹'과 100만 촛불 민심, 그리고 조여오는 검찰의 수사.
하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퇴진이나 하야는 없다"고 못을 박고 '버티기'에 돌입했습니다.
# '국정 챙기기' 시동?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고위 실무단이 미국으로 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외교 챙기기'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조태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 "안보·외교와 같은 문제들에 있어서는 국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하는…."
또 외교부 2차관에 안총기 주벨기에·EU대사 내정하고, 다음 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 의혹에는 '강경대응'
까도 까도 계속해서 나오는 최순실 의혹.
하지만,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의혹제기를 자제해달라"며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는 등 오히려 대응수위를 높였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청와대 일각에서는 탄핵 상황까지도 각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순실 정국'은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