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자중지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등 비주류 대선주자들은 어제 만찬 회동에서 비대위 구성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회동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약 2시간 동안 이어졌고, 내년 1월 전당대회 개최 대신 비상대책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어제)
- "조속한 시일 내에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전당대회 이야기는 없었던 거로 해달라…."
정 원내대표도 "왜 내년 1월 21일에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환골탈태를 위한 좌표를 보여줄 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당 사무처 직원들 역시 13년 만에 열린 비상 총회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 요구를 결의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단계별 당직 사퇴와 전당대회 불출마를 약속하며, 비주류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등 역공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 "비주류 일부가 주축이 된 비상시국회의는 분명 해당 행위입니다."
이처럼 지지층의 결집으로 반전하겠다는 친박계에 비박계가 적반하장이라고 맞서며, 새누리당의 내홍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