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오늘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표와 오늘 오후에 만납니다.
중국 특사단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지만, 공천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을 만납니다.
명목은 방중결과와 중국 측 요청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그러나 관심은 역시 '공천문제'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미 탈당 또는 분당의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입니다.
공천심사위에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면 '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자조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사실상 분당으로 치닫느냐, 갈등을 봉합하느냐의 분수령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선인측은 이번에도 '원론 수준의 언급'을 예고하고 있고, 박 전 대표측도 '구체적인 언급을 먼저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강재섭 대표는 이방호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입지를 더욱 좁히는 언급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탈당한다느니 이런 것은 그분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없도록 화합하고, 단합할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사람의 만남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집단 탈당은 가능성에서 현실로 바뀔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