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을 앞두고 야권 공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서로 신경전도 팽팽합니다.
특히,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를 두고 연일 입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포문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열었습니다.
박위원장은 어제(22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며, "노무현 정부 말기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와 똑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20일 박 대통령의 퇴임 후 명예 보장에 협력하겠다고 말하는 등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오만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오늘(23일) 공개발언을 통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를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수차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적절하지도 않고 옳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분들의 얘기는 그분들의 얘기고, 우리 얘기는 우리 얘기고…."
대통령 탄핵에 뜻을 모은 두 당이지만, 차기 대선을 앞두고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