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는 아직 수리도, 반려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표를 낸 지 벌써 각각 사흘과 이틀이 지났는데 말이죠.
수리를 한다는 건지 반려한다는 건지, 또 결정은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걸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앞에 놓인 2장의 사표.
바로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수석의 사표입니다.
사표가 제출된 지 2~3일이 훌쩍 지났지만, 박 대통령은 사표 수리나 반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사표 수리 여부에 진전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없다"면서 "수리 여부는 대통령 판단 사안이니 좀 지켜보자"고 밝혔습니다.
# '사표 반려' 분위기
청와대는 사표 반려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장관과 사정라인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박 대통령으로서는 탄핵이나 특검수사 대응이 쉽지 않고, 또 후임자 인선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 결정 왜 늦어지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김현웅 장관과 최재경 수석 모두 사퇴 의지가 강해 설득이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또 한편으로 사표를 반려를 결정해버리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 메시지도 약해질 수 있어 시간을 끈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기자
- "박 대통령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표를 둘러싼 추측이 계속되고, 공직사회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