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정한)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빨리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벋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치권에서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써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최순실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4일 담화에선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 다음은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 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 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써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 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 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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