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은 촛불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방해하는 무서운 함정을 만들어 국회에 넘겼다”며 “국민을 나누고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원하는 크고 바른 길, 탄핵의 길로 우리는 더 가열차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 반성은 없고 특히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가, 야3당과 현재 여당 지도부가 어떠한 합의도 대화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잘 알면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대통령이 계산한 술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는 탄핵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속아넘어가지 않겠다”며 “국회가 지금 촛불 민심을 받들고, 질서있는 퇴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의 열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떻게 됐든 국민의당은 탄핵은 탄핵이고 개헌은 개헌”이라며 “탄핵의 주도권은 좋든 싫든 비박이 가지고 있다. 아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잘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비박은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선임을 위해 여야가 논의를 해가자는 것으로, 7일까지 이를 요구하고 박 대통령의 명확한 하야 일정이
그러면서 “비박 측이 오늘 야당의 탄핵소추안 단일안과 국민의당 안을 보내주면 자기들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탄핵을 위한) 실무적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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