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잠룡 중 한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번 사태의 몸통은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박근혜는 구속하되 새누리당은 해체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3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에서 열린 ‘청와대 포위행진’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박정희 향수를 이용해서 집권하려고 만든, 생각도 없는 인형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몸통은 새누리당이고 김무성, 서청원, 유승민, 이정현은 손발이자 심장, 장기들이지만 그 뿌리는 바로 재벌들”이라며 재벌 해체를 주장했다.
그는 “친일자본이었고 독재세력으로부터 특혜를 받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살찌웠고, 지금은 이 나라 정치권력을 포함한 모든 권력을 독점했던 바로 그 재벌들이 이 사건의 뿌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제 박근혜는 구속으로, 새누리당은 해산으로 책임을 묻고, 삼성과 SK 등 재벌을 해체함으로써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노동이 존중되고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고 공정한 경쟁질서 속에 기여한 만큼 배분되는 그런 나라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그는 포위행진 행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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