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탄핵안 발의 후 열린 촛불집회는 청와대 턱밑까지 접근했습니다.
청와대 100m 앞에서 늦은 밤까지 집회가 이어지자 청와대도 그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촛불집회 참가자 행렬이 청와대를 에워싸고, 이를 막아선 경찰차벽과 병력도 빼곡히 청와대를 둘러쌉니다.
특히 청와대 100m 앞까지 촛불행렬이 접근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청와대 내부도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3차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어제(3일) 새벽 야3당이 탄핵안을 발의한 상황이어서 청와대는 그 어느 때보다 촛불집회를 예의주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TV로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보고, 수시로 참모들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에서 촛불집회 현장까지 거리가 600m 정도에 불과하고, 관저 뒤쪽에 있는 북악산이 소리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고 있어, 집회 현장의 소리는 박 대통령에게도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도 전원 출근해 회의를 열고, 어젯밤 늦게까지 촛불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촛불민심이 청와대를 압박하고, 시시각각 탄핵안 표결이 다가오면서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도 임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