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이틀 앞둔 7일, 국회는 여야간 물밑 세불리기 싸움으로 팽팽한 긴장이 계속됐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은 이날 회색지대로 분류된 여권 중도 및 비주류 의원들에게 온종일 전화를 돌리며 탄핵투표 반대논리를 설파했다. 하지만 탄핵가결 여부 보다는 오히려 탄핵 찬성표가 얼마나 많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탄핵안 찬성에 적극적인 비박계는 자체적으로 최소 35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7일 라디오 방송에서 “35명까지는 확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확실하게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 숫자”라고 밝혔다. 야권에서 이탈표가 없다는 가정을 하면 최소 207표로 탄핵이 가결된다는 얘기다.
200만명 넘는 촛불민심이 탄핵을 압박하고,탄핵안 부결시 비박계에 몰아닥칠 후폭풍을 감안하면 계파 색채가 옅은 의원 상당수가 탄핵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비박계 중진의원은 “진성으로 분류되지 않는 일부 친박계의 이탈표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50명 이상 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탄핵국면 막판에 반대 구심력이 약화되면서 실제 뚜껑을 열면 230~250표 가량의 찬성표가 나올 수 있다는 비박계의 전망도 있다.
반면 친박계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찬성표를 195~205명 정도라는 입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비주류 29명 명단에다가 개별 참여자 5~6인을 포함해 탄핵안 가결 표수를 갓 넘기겠다고 생각했
[강계만 기자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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