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 집안에서 유일하게 국회에 출석했던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를 기억하시나요?
고등학교 성적이 거의 꼴찌를 했지만 연세대를 자기 실력으로 입학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바로 장시호 씨가 MBN 취재 결과 최근까지도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장기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최순실 씨처럼 다른 사람을 시켜 대리처방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시호 씨가 복용한 약은 스틸녹스, 자낙스 등 수면 유도제입니다.
이 약들의 주성분은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졸피뎀'입니다.
「장 씨의 측근은 "장시호 씨가 4~5년 전부터 스틸녹스 등을 복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
장 씨는 처방을 받기 위해 여러 곳의 단골 병원을 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장 씨는 졸피뎀을 구하기 위해 불법인 대리처방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 측근은 "장 씨가 조력자 임 모 씨에게 대리처방을 받아오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장 씨가 제주도에 살 때 장 씨 아들을 돌봐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장 씨가 대리처방 받은 이유는 뭘까.
의약품 안전사용서를 보면, 졸피뎀은 한번에 최대 4주 분량까지만 처방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향정신성의약품이라서 많이 먹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의사들도 규제를 많이 하더라고요."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평소에 약을 과다복용한 장 씨가 결국 약이 부족해 지인을 통해 대리처방 받았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