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촛불집회 관련 대담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서울 광화문 인근 고층건물 등 시설물을 모자이크 처리한 자료사진을 사용했다.
최근 북한 조선중앙TV는 ‘박근혜 역도는 기만적인 담화 놀음을 걷어치우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촛불집회 관련 대담 프로를 내보내면서 자료사진 속 주요 시설물을 흐릿하게 처리했다.
해당 방송에는 광화문 인근 고층건물과 정부세종로청사,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 등은 찾아볼 수 없고 군중이 모인 모습만 보인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촛불집회 소식을 보도하면서 주변 건물들이 잘 보이지 않게 집회 군중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위주로 사용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 당국이 촛불집회 보도를 통해 우리의 혼란상을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체제 안전성을 과시하려는 의도와 달리 역효과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고층건물들을 보여주면
방송 관계자들이 남한 시설물을 그대로 내보내면 처벌될 수도 있어 모자이크 처리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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