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김병준 교수도 총리 내정자 지위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반면, 같은날 신임 경제수장으로 내정된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은 아직 임명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내정자 지위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국 수습책 중 하나로 국무총리에 지명된 지 37일 만입니다.
김병준 전 내정자는 지명 철회 전에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그동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어정쩡한 동거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전 국무총리 내정자 (지난달 8일, MBN 출연)
- "되도록이면 이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도록 간절히 소원합니다."」
결국 이런 불투명한 지위는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반면, 김 전 내정자와 함께 발표된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거취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야권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임종룡 경제부총리 카드에 대해 논의할 여지를 남겨둔 겁니다.
일각에선 정치권의 합의로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면 그 첫 결과물이 임종룡 경제부총리 임명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