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오늘(12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12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있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의 책임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힌 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대통령과의 면담을 떠올리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은 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20분 이상 호소했습니다. 수척해진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러닝메이트였던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도 동반 사퇴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진 여야 협상 등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하면 일주일 이내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이정현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회의를 갖고 오는 16일에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탄핵 후 주류와 비주류가 당 주도권을 잡으려고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원내대표 선거가 새누리당 당권 싸움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