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주류, 비주류 의원들이 마치 남의 당 사람과 싸우듯 서로를 힐난하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쫒아내는게 가능할까요.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특정 의원을 내쫒는 소위 출당 조치를 취하려면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의원 128명 전원이 모인다고 가정하면 출당을 위해서는 86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현재 주류-비주류 세력 판도로 과연 86명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먼저 주류 친박계를 보겠습니다.
어제 탄핵 후 긴급 회동을 했는데, 여기에 42명이 왔고, 참석은 못했지만 위임장을 보낸 의원이 10명, 여기에 이정현 대표까지 합쳐서 53명입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대략 43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지난 9일 탄핵 찬성을 결의한 비상시국회의 멤버 33명과 그 외에 탄핵을 찬성한다고 밝힌 의원 10명입니다.
새누리당 의원이 총 128명이니까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은 현재 32명이겠죠.
지난 9일 탄핵 투표 때는 탄핵 반대가 57명, 탄핵 찬성은 최소 62명이었습니다.
중립 성향 의원들 중에서 탄핵에는 찬성 또는 반대를 한 의원들이 그만큼 섞여 있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주류나 비주류나 모두 의원 2/3에 해당하는 86명을 확보하지 못하다보니 서로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안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한지붕 두 가족으로 살면서 서로 네가 당을 나가라며 싸우는 또 다른 이유, 바로 새누리당이 보유한 재산 때문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