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맡은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임종룡 경제부총리 카드를 철회하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키기로 한 건데요.
야당은 반발하면서도 내심 표정 관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존의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확대해 처음으로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
임종룡 경제부총리 지명자와 40일 넘게 '어정쩡한 동거' 중인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의 모습이 눈에 띱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임종룡 경제 부총리 카드를 없던 일로 하며,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 대행
-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제팀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가 될 경우, 금융위원장 후임 임명 문제로 야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또 길어야 8개월인 임기 중에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데 부담이 큰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회와 소통하지 않고도 경제부총리 인선을 결정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례적으로 두 사람의 실명까지 거론해 힘을 실어주고, 사실상 인사권까지 행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묘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