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보호무역을 옹호했지만 기업인 출신인 만큼 취임 후 이 문제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제2회 화덕경제포럼(HUADE Global Economy Forum)’에서 “내 경험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두 세계화와 무역친화 노선을 유지했고 특히 공화당은 자유무역을 적극 옹호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반 세계화와 반 자유화에 대항하는 미국과 중국 공조 및 세계 경제의 구심력 복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 이후 미중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세계경제를 위해 각국의 공조와 구심력을 복원할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중국도 그 책임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29년 대공황 당시 보복관세와 경쟁적 환율절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또 지구촌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인력의 국제이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적자원 계발 ▲대통령 재임시절 주창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 직후 국내 탄핵정국 관련해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잘해야 한다”면서 “국내 정치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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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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