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핵심인 국정농단을 밝히는데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네 차례 진행된 청문회는 처음부터 꾸준히 알맹이 없는 '맹탕'이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는데요.
오늘 현장조사는 좀 다를까 싶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는 시작부터 김이 빠졌습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면서 병원 현장조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에 집중하게 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기보다는 교란하는 효과가 (있어 불참합니다)."
현장상황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각 당의 일정 등으로 예정보다 20분 정도 늦게 시작된데다 병원에서 미리 제출한 자료도 엉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병원에서 만든 제품이 얼마나 훌륭한 지에 대한 소개고요. 현장방문 온 목적하고는 잘 맞지 않는…."
애초 가기로 했던 차움병원은 문턱도 밟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의원)
- "차움병원 지금 가서 면역세포 확인하시려면 지금 가셔도 관계없어요. 점심을 안 먹으면 되니까…."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둘러서 가실 건 아닌 것 같고…."
최강한파 속에 현장을 찾았지만, 결국 보여주기식 조사만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이경만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