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최순실 씨가 단골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 성형외과를 조사했습니다.
최 씨는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진료를 받았고, 쓴 돈만 무려 8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씨가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김영재 원장 성형외과를 이용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6차례 방문했고, 사용한 돈만 무려 8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최보정 가명을 통해서 김영재 의원에서 130회가 넘는 의료시술 행위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용 지출된 의료비용이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또, 최 씨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병원 오면) 항상 프로포폴을 맞았습니까?"
▶ 인터뷰 : 김영재 성형외과 간호사
- "네. 거의."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주일에 몇 번 왔습니까?"
▶ 인터뷰 : 김영재 성형외과 간호사
- "일주일에 보통 한 번 정도."
하지만,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병원을 방문한 적은 없고, 청와대에서 피부 시술을 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대통령이 아닌 장모를 진찰했다고 반박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았습니다.
당일 진료 기록을 열람했는데, 필적이나 볼펜 종류가 기존 것과 다르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환자들 사인한 건 다 동일한 사람이 했다고 생각되는데 이 날만 사인이 다르고…."
이에, 위원들은 필적 감정 등을 위해 원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원장 측은 거부했고, 결국, 특별검사팀이 병원을 방문해 기록을 압수하고서야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