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비박계가 탈당을 실제 감행했을 때 누가 나가고, 또 얼마나 나갈지도 관심인데요.
탈당할 의사가 있는 현역 의원은 최대 30여 명에 이른다고 말들은 하지만, 막상 나가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정들이 모두 달라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박계 내에서도 탈당 적극 찬성, 조건부 탈당, 탈당 유보 입장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김무성 전 대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가 거부될 때 바로 탈당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5선의 정병국, 4선의 주호영 의원 등도 이 같은 방안을 두고 논의에 동참하겠다는 입장.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유승민 비대위원장) 거부한 결과를 가지고 아직 논의한 적이 없어요. 일단은 논의를 해보고 최종적인 판단을 할 거예요."
반면, 4선 나경원 의원은 탈당 직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확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YTN 라디오)
- "새누리당은 공당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모습이 되는 분당이 맞다. 그러려면 저는 원내교섭단체 정도는 반드시 이룰 수 있어야 하고…."
「또 시도지사 중에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비박계와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아직까진 유보적입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 "나가야 한다, 그런 생각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어떤 그림이 있어야겠죠."
이 밖에도 국조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의원이나 법사위원장,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 등은 맡은 직분이 탈당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처럼 비박계 내부에서도 탈당 시기 등이 갈라지면서, 탈당이 현실화돼야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