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제3지대 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의 탈당 움직임이 촉매제 역할을 한 건데요.
야권은 정치적 셈법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8년 만에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은 '제3지대 연대'가 달갑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양자구도로 대선을 치러야 유리하단 판단에 벌써 견제가 만만찮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그렇고,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한 것입니다. 기존 정당에서 화합을 못 해서 분화돼 나온 정파나 개별 정치 지도자들이 모이는 것이 무슨 희망이 있으며…."
이해 당사자인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제3지대 등 정계개편 시도에 관심없다"며 애써 외면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지율이 정체 상태인 만큼, 양자구도보다 다자구도로 대선을 치러야 유리하단 계산에서 입니다.
다만, 새누리당 비박계에 '제3지대 연대'의 주도권을 뺏길 수 없단 긴장감도 엿보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손학규, 정운찬, 반기문 사무총장도 저희들에게 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드는데 절대 인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
하지만,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비박계와의 연대에 회의적이고,
손학규 등 다른 주자들도 국민의당 입당에 부정적이라 '제3지대 연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지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