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위증 교사 주장은 정치 공세"…야당, "위원 교체해라"

【 앵커멘트 】
최순실 태블릿 PC와 관련해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의원은 오늘(22일) 청문회에서 정치공세라며 즉각 반발했는데요.
이에 야당 의원들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청문회는 1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과 함께 위증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의원.

청문회 시작부터 야권은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의원에게 사퇴하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완영 의원은 간사의 자격은 물론이고, 이곳 신성한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위원으로서의 자격도 없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체 공세라며 맞섰고, 이내 청문회장은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야당이 여당의원에 대한 자격까지 논하는 것은 결례 아닙니까."

▶ 인터뷰 :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사진행 발언과 상관없습니다."

이처럼 발언이 계속되며 정작 중요한 우병우 증인 질의는 1시간 늦게 시작됐고,

또 두 의원은 질의 시간에도 의혹 해명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태블릿 PC를 고영태가 들고 다닌 걸 봤다고 제가 일부러 증언하라고 한 적 있습니까?"

▶ 인터뷰 :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박헌영 참고인은 본 위원을 단 한 번이라도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사실이 있습니까?"

결국, 위증 교사 의혹은 특별검사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