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가 5차까지 왔지만 국회의원들의 질의 내용은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는 평가입니다.
대부분의 질문이 언론이 이미 보도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고, 개인적인 질문이나, 팩트가 틀린 질문도 나왔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실망스런 그 모습을 모아봤습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세월호 수사를 막으려 했다며 제시된 증거가 바로 신문 지면.
▶ 인터뷰 :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변찬우 광주지검장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소도 못하게 했다고…."
추가 조사없이 보도된 내용을 다시 물어본 겁니다.
뿐만 아니라, 말을 잘못해서 증인이 오히려 당황하거나 갑자기 특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윤회가 최순실씨 부인이라는 건 알고 계셨죠? (…예?)"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검에 요청합니다. 가만히 계세요."
과거 학교 성적을 묻거나 반복되는 똑같은 질문에 증인이 오히려 한숨을 쉬는 모습은 물론,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전국 5~60등까지 했을 거 같은데 맞습니까. (뭐 그런 말씀까지, 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수배를 받은 사람의 심정을 이번에 느꼈습니까. (한숨)"
세월호 참사 당일 우 전 수석이 민정실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새누리당 의원
- "세월호 조난 때 지위가 뭐였습니까? 4월 16일 당일에. (변호사였습니다.) 어…."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인물이 증인으로 나와, '혹시나'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이번 청문회도 '역시나'로 끝나버렸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