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에 대한 감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는 23일 “이 대위가 개인용무로 21∼28일 휴가를 내놓았는데 조 대위가 청문회에 같이 가자고 하니 동행한 것”이라며 “두 사람은 간호사관학교 동기생으로 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 대위가 청문회에서 휴가가 아닌 공가로 처리될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이 대위가 육군 인사사령부에 동행해도 되느냐고 문의하자 실무자가 ‘공가로 처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는데, 이 대위가 이후 상황을 모르고 발언한 것 같다”며 “이미 공가가 아닌 휴가로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대위는 전날 청문회에서 “원래 휴가였는데 공교롭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함께 왔다”면서 “국방부가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고 들었다”고 말해 이 대위의 동행이 사적인 차원인지, 공식 임무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특조위원들은 당시 사적인 이유로 동행한 이 대위의 행동이 ‘공가 사항’이 아님에도 이를 상부에서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사실상 조 대위의 감시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방부는 미국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가 이미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로 발령이 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부대분류 결과가 지난 19일에 군 인트라넷에 공개된 것을 인사발령으로 오인한 것으로 아직 인사발령이 나진 않았다”며 “조 대위가 중환자 특기이니 보직이 그렇게 주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조 대위의 출국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파견 근무를 해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술 의혹을 풀 수 있는 인물로 여겨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