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개혁 보수 신당'의 주요 지분을 가진 두 사람, 바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죠.
그런데 이 두 사람의 동거가 좀 불안해 보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이름도 내걸지 못했는데, 벌써 의견이 충돌하고 있거든요.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최순실 사태' 이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치겠다고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 달 23일)
- "5년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려고 합니다. "
하지만, 유승민 의원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개헌 이야기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 "정강정책 부분에 개헌이 담기기는 어렵겠죠?"
- "아휴, 그건 안 되죠.
권력구조만 손대는 원포인트 개헌은 오히려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외부 세력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도, 김 전 대표는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유 의원은 아무하고나 손잡을 순 없단 생각입니다.
국정교과서 문제도 김 전 대표는 찬성, 유 의원은 반대 입장.
물론, 두 사람이 모든 사안에서 충돌하는 것은 아닙니다.
둘 다 양극화 해결 방안으로 혁신성장론을 주장하고 있고, 사드 배치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 사람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가 보수 신당의 불안한 동거 상황을 끝낼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