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당사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도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예상대로 허위보도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건데요.
새누리당 비박계는 '감싸기'에, 야당은 '때리기'에 나서며 여야로 확전하는 양상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례적으로 즉각 대응에 나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강경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보도는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라며 "공문을 보내 사과와 기사 취소를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천타천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 조기에 논란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대선 후보 검증대에 올랐다고 보는 야당은 곧바로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누구보다 반 총장 대선출마가 달갑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해명도 석연치 않단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해명, '주사는 놨는데, 주사를 놓은 사람은 없다'는 대통령의 변명과 닮았습니다."
더 나아가 반 총장의 직접 해명과 검찰의 신속한 수사 착수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반기문 총장에 손 내밀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는 적극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반 총장의 등장에 지레 겁먹고 허둥거리는 모습"이라며 "팩트가 확인되지 않는 마구잡이식 마타도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귀국이 가까워질수록 여야의 '검증' 공방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