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지만, 중국과 미국 관리의 잇따른 방북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 주목됩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을 통한 핵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난 김 위원장은 "북한이 6자회담 추진을 지지하고,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자신들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며 북한은 충실한 이행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외교관계자들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반응과 함께, 핵시설 불능화 작업 지속과 핵 프로그램 신고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관심은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의 방북 결과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까지 북한에 머물 성 김 한국과장은 이번 방북길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논의하고 핵시설 불능화 작업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이 핵 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좀 더 진전된 입장을 취한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05년 2월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도 김정일 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의 면담 이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여주는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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