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증인 중 하나인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K 스포츠 이사장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과장은 26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고영태 씨에게서도 그렇게 들었고, 나와 노승일 전 K 스포츠 부장은 그렇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돈도 목적이었을 것이고, 나중에 정유라를 지원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과장은 최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의 관계에 대해 “내 소속은 K스포츠재단인데도 더블루K에서 대부분 기획을 했고, 거기서 만들어진 기획안이 K스포츠재단의 사업이나 더블루K 사업을 모두 다 하는 기획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정권을 그분(최순실)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과장은 SK와 롯데그룹의 지원금 추가 출연이 자발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SK에 갔을 때 미팅에 나오셨던 박모 전무님이 ‘저희가 이미 초기에 출연하지 않았느냐. 뭐 이렇게 또 오셨느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또 “내가 살면서 한 번 만나 뵙기도 힘든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굽신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얘기를 하니까, 어렵기도 하면서 이해가 안 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의 소유자에 대해 “최씨가 맞다”고 재확인하며 “안에 있는 정보나 사진이 다 최씨 것이며 고씨가 잠깐 대신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고씨가 그런 물건을 잘 들고 다닐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씨가 그런 물건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본인 것이 아니니까 충전기를 사 오라고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고 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컴퓨터도 겨우 독수리 타법으로 하는 분이고, 본인도 청문회 나와서 USB로 태블릿 파일을 옮기는 것을 할 줄 모른다고 얘기했잖느냐”고 설명했다.
박 전 과장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태블릿 PC가 최씨 것이 아니라는 증언을 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의원이 저한테
그러면서 “이 의원의 그동안 청문회 태도를 보면, 태블릿이 최씨 것이 아니라거나 도난품이므로 증거력이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조금 몰아가고 싶어 한다는 걸 나도 봤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