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과 대통령 임기단축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민이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귀국을 앞둔 반 총장을 새누리당 의원 3명이 뉴욕을 방문해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8주 만에 1위를 차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뉴욕을 방문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자리에서 "집권을 하게 되면 이른 시일 안에 개헌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집권을 한다면 초기에 개헌해야 한다는태도를 보인 겁니다.
반 총장이 개헌 의지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권력 구조 재편을 위해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임기를 단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의 뜻이라면 의연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현역의원중 반 총장과 가장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다음 달 귀국하면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별도 세력을 구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