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에만 29명의 의원이 당을 떠나며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에서 두자릿수 의석을 가진 2당으로 살림이 쪼그라들었습니다.
남은 사람들의 분위기도 어수선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의석수가 128석에서 99석으로 급락했지만, 탈당파들은 시작부터 실패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1차 탈당의 이런(당초보다 탈당자 수가 줄어든) 사례는 저는 실패한 것이 아니냐 정치적으로 이렇게 해석합니다."
지도부는 남은 사람들끼리 당을 혁신하자고 외쳤지만, 상황이 간단치 않습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친박계 핵심 인사들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친박계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당의 이런저런 얘기 했어요. 제가 잘 모르니까. 물어보기도 하고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 인터뷰 : 이우현 / 새누리당 의원
- "당내 아직 파악을 제대로 안 하시고 지금 밖에서 너무 개혁적인 것을 말하면 오히려 저는 당의 화합이 아니라 당의 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당의 분열이 더 초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당 지도부는 인민재판식 인적청산은 없을 거라고 일단 한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
- "(인적청산이) 불가피한 일인건 분명하지만, 인민재판 방식에 의해서 할 순 없는 거고. 법과 절차에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개혁보수신당과 보수 정통성을 놓고 경쟁할 때 당이 쇄신하는 모습이 필요한 만큼 인적청산 문제는 조만간 다시 불거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